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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읽다 🎥

영화 ‘23 아이덴티티’ 리뷰: 다중인격의 미스터리를 읽다.

by 캉욘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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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3 아이덴티티’ 포스터

1. 🎬 이 영화, 어떤 이야기인지 먼저 훑어보자

영화 ‘23 아이덴티티’(Split)는 2017년 국내 개봉한 심리 스릴러 영화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하고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식스 센스’와 ‘언브레이커블’로 유명한 샤말란 감독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언브레이커블’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스트레일 177 삼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존재하는 정신질환 중 하나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DID)를 소재로 삼아, 극도로 정교하고 몰입감 있는 전개를 통해 관객의 심리를 압박합니다. 23개의 인격을 가진 한 남자와 납치된 소녀들의 이야기로, 긴장과 공포, 심리학적 요소가 결합된 완성도 높은 서스펜스를 선보입니다.

2. 📖 스토리 핵심만 콕 찝어보면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은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성으로 어느 날 파티에서 돌아가던 세 명의 소녀를 납치해 지하실에 가둡니다. 그가 가진 인격 중 일부는 비교적 온순하고 질서를 따르지만 일부 인격은 지배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패트리샤’, ‘데니스’, ‘헤드윅’이라는 세 인격은 ‘그분(The Beast)’이라는 24번째 인격을 깨우기 위해 계획적으로 행동합니다. 이 가운데 납치된 소녀 케이시는 유일하게 차분함을 유지하며 탈출을 시도하고, 케빈의 내면에 숨겨진 상처와 비밀을 하나씩 파헤치게 됩니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심리적 공포와 인간 내면의 다층성을 통해 단순한 스릴러 이상의 깊이를 전달합니다.

3. 🧑‍🤝‍🧑 이 캐릭터들이 몰고 온 감정의 파도

이 영화의 중심은 단연 케빈 역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입니다. 그는 무려 23개의 인격을 연기하며, 단 한 사람의 배우가 여러 인물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합니다. 그의 연기는 목소리, 표정, 자세 하나하나에서 전혀 다른 성격을 드러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실제로 여러 명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또 다른 핵심 인물 케이시(안야 테일러 조이)는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케빈의 인격들과의 교감을 통해 생존의 실마리를 찾습니다. 이 외에도 케빈의 정신과 주치의인 플레처 박사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복잡성과 윤리적 질문을 함께 던지며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4. 🎟️ 사람들은 이 영화에 이렇게 반응했다

‘23 아이덴티티’는 개봉 당시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9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었으며 제작비 약 900만 달러의 저예산 영화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공을 거둔 셈입니다. 국내에서는 18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스릴러 장르의 흥행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관객들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열연에 찬사를 보내며, 단 한 사람의 연기로 느껴지는 다중의 정체감과 심리적 공포에 큰 몰입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 ‘언브레이커블’과 연결되는 반전 장면은 마블의 세계관 못지않은 놀라움을 선사하며 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역시 샤말란”, “제임스 맥어보이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특히 많았습니다.

5. ✍️ 이 영화가 내게 남긴 문장 한 줄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얼마나 나눌 수 있을까.”

‘23 아이덴티티’는 단순히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다룬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상처받은 존재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수많은 얼굴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생존 본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심리 드라마입니다. 현실과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 속에서 관객은 케빈에게서 괴물성과 동시에 인간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연기, 연출, 스토리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이 작품은 스릴러를 넘어선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샤말란 감독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추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