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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읽다 🎥

영화 '그녀가 죽었다' 리뷰: 디지털 시대의 관음증과 진실 추적을 읽다.

by 캉욘 2025.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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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녀가 죽었다' 포스터

1. 기본 정보

'그녀가 죽었다'는 김세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실시간 SNS 중심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2024년 5월 15일 개봉했습니다. 주연은 변요한(구정태), 신혜선(한소라), 이엘(오영주 형사)이 맡아, 사회적 이슈인 디지털 관음증과 인플루언서의 민낯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러닝타임은 약 103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작사 엔진필름이 제작하고 콘텐츠지오, 아티스트컴퍼니, 무빙픽쳐스컴퍼니가 배급을 담당했습니다. 영화는 스토킹, 주거침입, SNS 허위 이미지라는 현대적 주제를 공인중개사와 인플루언서의 관계 설정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통찰을 더한 실험적 장르물로 주목받았습니다.

2. 줄거리 요약

부동산 중개인 구정태(변요한)는 고객의 집 열쇠로 무단 출입하며 타인의 삶을 관찰하는 취미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로, 그녀의 SNS를 통해 사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식이 일상이 됩니다. 어느 날, 사소라의 집에서 그녀가 소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형사 오영주(이엘)는 구정태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조사에 들어갑니다. 협박 메시지가 도착하며 상황이 복잡해지고, 구정태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SNS 속 인물들의 관계를 해체하며 진범을 쫓는 과정을 펼칩니다 . 디지털 공간 속 이미지와 현실의 교차 속에서 그는 점차 스토커와 탐정 사이에서 기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3. 등장인물 소개

구정태(변요한)는 공인중개사로, 고객의 집을 몰래 출입해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나쁜 짓은 안 해요. 그냥 보기만 합니다"라는 자기합리화로 범죄적 본능을 정당화하지만, 사건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죄책감에 마주하게 됩니다. 한소라 (신혜선)는 SNS에서 선한 이중 이미지를 쌓는 인플루언서지만, 과시와 조작 뒤의 민낯을 지녔다. 신혜선은 "가증스럽고 뒤틀린 캐릭터"라 묘사하며 날카로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오영주(이엘)는 중성적인 이미지를 지닌 형사로, 디지털 증거와 현실범죄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현수·조혜란 등 주변 인물들은 한소라의 팬, 가족, SNS 친구 등 다양한 인물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며 이야기의 단서를 형성합니다.

4. 관객 반응 및 흥행 성과

'그녀가 죽었다'는 개봉 초반부터 "예상보다 볼만한 스릴러"라는 평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씨네21은 "무엇이든 보려는 남자와 보여주려는 여자를 그린다"며 21세기 관음증과 노출충동의 충돌을 예리하게 분석했습니다. 관람 후기에서는 "절묘한 비틀기", "빈틈없는 완성도"라는 평가가 나오며 긍정적인 반응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론가와 관객은 이야기 전개에서 간간히 어색함이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2025년 1월 10일에 공식 개봉해 해외 관심까지 얻으며, 크로스컬처 스릴러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개봉 이후에도 SNS에서 키워드 분석 열풍, 스토리텔링 재해석 토론이 이어지며 장기적 화제성을 유지 중입니다.

5. 총평

'그녀가 죽었다'는 디지털 시대에 관음증과 노출증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펼쳐지는 감각적 스릴러입니다. 공인중개사와 SNS 인플루언서의 비대칭적 관계를 통해 "보는 자"와 "보이려는 자"의 욕망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관람자들에게 불편하지만 매혹적인 감상을 제공합니다. 변요한과 신혜선의 연기 대결은 호불호를 넘는 강한 몰입감을 주며, 신혜선은 특히 "가증스러움으로 무장한 캐릭터"를 자신있게 소화했습니다. 장르적 완성도는 뛰어나지만 디지털 문화의 민낯을 현실감 있게 포착한 시도는 이 작품의 핵심 가치입니다. 일부 전개에서 서사의 밀도가 다소 느슨해진 부분은 있으나, 관객의 해석과 참여를 유도하는 열린 결말은 이 영화가 단순 소비물이 아닌 감각적 경험과 논의를 위한 촉매제가 되도록 합니다. 한국형 SNS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관심할 만한 영화를 찾는 관객에게 적극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