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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읽다 🎥

영화 '파과' 리뷰: 삶의 균열을 읽다

by 캉욘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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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과' 포스터

1. 기본 정보

2025년 4월 30일 개봉한 영화 '파과'는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액션,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의 작품입니다.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혜영, 김성철, 연우진, 김무열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는 122분의 러닝타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으며, 제작은 (주)수필름, 배급은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담당했습니다.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2. 줄거리 요약

40년간 '신성방역'이라는 청부살인 조직에서 활동해 온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은 냉철하고 완벽한 임무 수행으로 전설로 불립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 점차 조직 내에서 퇴물 취급을 받게 됩니다. 한편, 젊고 혈기왕성한 신입 킬러 '투우'(김성철)가 조직에 합류하며 조각의 주변을 맴돌고, 그녀를 도발합니다. 조각은 우연히 만난 수의사 '강 선생'(연우진)과 그의 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며, 삶의 균열을 마주하게 됩니다. 조각과 투우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감정과 기억, 인간의 깊은 내면을 건드리는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3. 등장인물 소개

조각(이혜영)은 40년간 청부살인 조직 '신성방역'에서 활동한 전설적인 여성 킬러로 냉철하고 완벽한 임무 수행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점차 조직 내에서 퇴물 취급을 받게 됩니다. 투우(김성철)는 젊고 혈기왕성한 신입 킬러로, 조직에 합류하며 조각의 주변을 맴돌고 그녀를 도발합니다. 조각의 과거와 얽힌 인물로, 그녀의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존재입니다. 강 선생(연우진)은 수의사로 조각이 우연히 만난 인물입니다. 조각은 강 선생과 그의 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며,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류(김무열)는 조각에게 방역 기술을 가르친 스승으로, 그녀의 과거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입니다.

4. 관객 반응 및 흥행 성과

영화 '파과'는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흥행 가도를 달렸습니다. 네이버 관객 평점 9.40점, 씨네21 전문가 별점 6.75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이혜영의 강렬한 연기와 감성적인 누아르 연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관객들은 "웰메이드 범죄물", "묵직하고 흡입력 있는 전개"라는 평가를 남기며 극찬했습니다. 개봉 28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81,012명을 기록하며 2025년 한국 영화 중 주목할 만한 흥행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5. 총평

'파과'는 흔한 액션 영화의 틀을 벗어나, 인간 내면의 균열과 존재의 의미를 섬세하게 담아낸 감성 누아르입니다. 이혜영은 전직 킬러 ‘조각’ 역을 통해 나이 든 여성의 강인함과 쓸쓸함, 그리고 잊힌 존재의 고독을 강렬하게 표현해 냅니다. 젊은 킬러 ‘투우’와의 갈등은 단순한 대립을 넘어서 세대와 가치관의 충돌로 이어지며, 각 인물들이 지닌 내면의 상처가 조용하지만 강한 파문을 일으킵니다. 민규동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절제된 감정선은 영화의 밀도를 더욱 높여주며, 단 한 장면도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게 만듭니다. 인물 간의 거리감, 정적 속의 긴장, 그리고 폭력의 무게가 유려하게 그려진 이 작품은, 액션을 넘어 삶에 대한 성찰을 건네는 진지한 영화입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를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